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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때는 피지컬 활용도 더비어 토토검증 못하는 선수라고 갔던 선수가 이렇게 돌아올 줄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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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으로 더비어 토토검증 오피셜 떠야 주말에 맘 편안할 것 같은데 제발 오늘 안으로 끝내주길...

앞으로 발렌시아를 상대하는 대한축구협회의 더비어 토토검증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 “이미 A팀에 합류한 이강인을 왜 U-20 팀과 U-23 팀에도 보내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합리적인 답을 준비해야 한다. 벤투 감독과 정정용 감독, 김학범 감독이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2~3년간 ‘이강인 활용 플랜’을 미리 만들어두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혹사’와 ‘방치’가 아닌, 그 중간 어딘가에 적절히 자리매김하도록 도와줘야 한국 축구의 ‘미래’는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다.

 

강정호는 지난달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출전,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복귀하자마자 연타석 홈런을 때린 그를 보고 허들 감독은 “정말 미쳤다”며 껄껄 웃었다. 동료 포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는 “8년을 쉬고 와도 홈런을 치겠다”며 놀라워했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워낙 강렬했기 때문에 강정호가 주전 3루수를 꿰차는 건 어렵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강정호의 ‘도 아니면 모’ 식의 강·약점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 겨울 강정호는 레그킥(중심이동을 위해 앞다리를 높이 들었다 내딛는 타법)을 줄인 새로운 스윙을 가다듬었다. 다리 움직임이 작아지면 파워를 싣기 어려운 대신 정확성은 높일 수 있다. 시범경기 결과는 그래서 의외다. 장타력은 확실히 증명했지만, 타율은 낮다.

 

강정호와 모란의 경쟁을 보는 현지 언론도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SB네이션은 지난 5일 ‘강정호는 지금까지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임팩트 있는 내야수가 필요한 피츠버그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강정호가 모란을 위협하고 있다’고 썼다.

 

그런데 강정호의 타율이 떨어지고 모란이 안타를 추가하면서 다른 예상이 나왔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지난 8일 피츠버그의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모란을 5번·3루수에 배치했다. 강정호는 후보 선수로 분류했다.

 

강정호도 모란처럼 좌투수보다 우투수에 강한 편이다. 2016년 기록을 보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09(67타수 14안타), 3홈런에 그쳤다. 오른손 투수를 만나서는 타율 0.267(251타수 67안타), 18홈런을 기록했다. 모란만큼 기록 편차가 심한 건 아니지만, 강정호도 우투수를 더 많이 상대했고,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은 분명하다. 강정호는 “모란은 경쟁자가 아닌 동료”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상대 투수의 유형에 따라 자리를 나누는 ‘플래툰 시스템’이 적용될 것 같지는 않다. 강정호는 이미 시범경기를 통해 장타력을 입증했다. 그가 정규시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필요에 따라 단타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4번 타자일 때보다는 주자가 적어 타점은 줄어들 수 있다. 박병호는 2012~15년, 4년 연속 타점왕이었다. 한 시즌 100타점 이상 거뜬히 올리는 박병호의 타점력을 썩히는 건 아깝다. 그래서 장 감독이 내놓은 아이디어가 8, 9번에 출루율 높은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2번 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첫 타석인 1회 말 LG 선발 타일러 윌슨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초구였고 시속 144㎞짜리 직구였다. 비거리는 135m였다. 4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주자 1, 2루에서 5번 김하성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날 키움이 얻은 4점 중 3점이 박병호 방망이에서 시작됐다. 키움이 4-1로 이기면서 박병호의 2번 타순 배치 실험은 첫날부터 호평을 받았다. 박병호는 6회 교체 전까지 2타수 2안타(1홈런)·1타점·2득점·1볼넷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야구를 하면서 2번 타순에 나온 건 처음이다. 생각보다 재밌다”고 평가했다. 타순에 따라 역할이 달라진다. 박병호라고 고민이 없을 리 없다. 무엇보다도 30대 중반에 들어선 만큼, 체력 부담이 가장 큰 걱정이다. 박병호는 “2번이라서 타석에 설 기회가 4번보다 많다. 체력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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